오더창에 여러 오더가 들어온거야.
그러더니 위에 2개 오더가 금방 사라졌어.
큐횟집이랑 해물탕맛집이 남았는데, 해물탕맛집 배달료가 4,000원이라 마음이 흔들렸지만 결제 방식이 현금이고 음식 가격이 높아서 얼른 큐횟집을 잡았지.
아직 시간이 30분이나 남아서 15분 정도는 핸드폰을 뒤적 거리며 인터넷 기사 등을 봤지.
그리고 큐참치에 도착해서 음식을 픽업 했어.
영수증을 보니 초밥이었는데, 영수증에 메모가 있더라고...
[문앞에 놔두고 문자주세요.]
옹?
카드 결제인데 문앞에 놔두고 문자 달라고?
어떤 곳인지 무척 궁금해서 주소지로 달려 갔어.
주소지가 일반 주택이 아닌 상가 8층이었는데, 상호가 00이었어.
도착해보니 유리문 안쪽에 블라인드가 되어 있더라고
여자분들이 약 5명 정도 있었는데, 다들 유니폼을 입고 있었어. 무슨 Bar 같기도 하고, 인터넷 쇼핑몰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었지.
문을 두드렸어. 반대편 안쪽에서 한 분이 걸어서 나오더라고,
문을 열고 카드를 잘 결제 했어.
'메모'에 대해서 물어볼까 하다가 이전 주문을 그대로 불러왔나보다 생각하며 물어보지 않았어.
그리고 뒤돌아 걸어가는데, 그녀가 말하더라고.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했는데..."
헬멧까지 쓰고 걸어가는데 분명히 저렇게 말했지.
서로 민망할까봐 다시 돌아보진 않고 엘리베이터 타고 나즈막히 내뱉었어.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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