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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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며칠 동안 오토바이 연습을 하면서 운전에도 자신이 붙었지.

최대한 안전 운전을 하기로 와이프에게 약속을 하고 스스로도 다짐을 했지.

마음속으로 일하기로 정한 곳으로 다시 연락을 했어. 이후 연락이 없자 다시 전화 할 줄 몰랐던 것 같아.

면접 만 보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거지. 내가 면접을 봤던 다른 업체들 입장에서 내가 그런 사람 중 하나일테니까.

사무실에서 어플을 설치해주었어. 배달 대행 어플이었지.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카드 단말기도 주었어. 대여료는 5만원이고 반납하면 돌려주는 조건이야.

 

이렇게 배달 대행 첫날을 경험하게 되었지.

배민커넥트 경험이 도움이 되네. 어플 사용 방법이나 배달 대행 업무에 대한 이론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 후 투입되어서지. 하지만 첫날이잖아. 정말 떨렸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 말야.

지금 사용하는 어플 화면을 올리는 것은 부담되어서 내가 대충 만들었어. 실제로는 결제 방법 등의 정보도 한 눈에 보여.

다른 배달 대행 어플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지.

신규 배정 완료 조회 메뉴가 큰 틀인데,

신규는 아직 배정 받기 전 오더이고 신규 오더에서 마음에 드는 오더를 배정 받고, 해당 매장에서 음식을 픽업하여 주문한 손님에게 가져다 주는 거지.

메인 화면에는 보다 자세한 정보가 없는데,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들어가면 매장 주소, 매장 연락처, 주문 고객 주소, 주문 고객 연락처(보통 평생 번호와 3시간 정도로 연동되어 표시), 결제 방법, 특이 사항 정보 등이 적혀 있어.

 

기사는 신규 오더를 배정 받아서 배달을 수행하면 끝나는 일이야.

이런 오더는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출근한 기사들이 모두 보이고 연합 된 배달 업체는 다른 연합 기사들도 볼 수 있도록 설정하지.

기사는 자신이 배정으로 터치하는데, 먼저 잡은 기사가 알아서 배달을 수행하는 거야.

그런 여러 이유로 오더는 바로 사라지기도 하고, 좀 오래 떠있기도 하고, 사라졌다 취소되어 나시 나오기도 하지.

 

직접 해보니 오더별로 정보를 파악하는 노하우와 직감, 손빠르기, 핸드폰 최적화 등이 오더를 배정 받을 때 필요하고 실제 업무를 수행할 때도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어.

오래 일한 기사는 매장 상호와 도착지 간단한 정보로도 견적이 나오니까.

배정 부터 실제로 배달 까지 큰 동선이 그려지고, 움직이다 배달을 묶어서 하는 것까지 한 눈에 그려지는 거지.

나 처럼 초보자는 결국 해당 오더의 자세한 정보도 봐야하고 지도도 한번 찾아봐야 했어.

어렵게 배정을 받아도 처음 가보는 식당과 도착지라 경우에 따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어플에서 네비게이션과 잘 연동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고, 큰 동선도 간단한 맵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처음 하는 사람이라고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니야.

오래 일한 사람이 좀 유리한 정도이지. 어차피 배달 콜은 계속 있으니까.

 

일을 하다보면 매장 상호와 도착지 정보 외에도 전체 구성에 대한 가격과 배달팁 요금도 나와 있는데, 이를 보고 배달통에 들어갈 음식의 부피나 무게도 대략 산정이 되지.

배달을 하면서 딱 한번 음식물을 쏟은 적이 있었는데, 완전 내 실수가 아니었지만 그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어.

뭐 그래서 4만원이 넘는 금액을 물어야 했고, 이후에 이왕이면 메뉴 구성 가격이 낮은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야.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호가 생겼지.

 

 

결제 방법은 보통 선결제 카드 현금 결제 방법이야.

선결제는 이미 결제가 완료 되었기 때문에 주문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기만 하면 끝이고,

현금 결제는 기사가 음식을 받을 때 식당에 주문 금액을 먼저 결제하고 주문 고객에게 다시 현금을 받는 거야.

카드 결제는 음식을 받아서 주문 고객에게 음식을 주면서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결제를 완료하는 거지.

나는 선결제 현금 카드 순으로 선호를 하는데, 현금은 항상 잘 준비하고 다니고 있어서이고, 카드 결제는 간혹 불가항력적인 일이 생겨서 좀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번거로운 일이 있는 편이고 할 말도 좀 있어서 나중에 따로 보충 설명을 해볼께.

 

이렇게 첫 날 배달을 했는데, 첫날이니 강제 배차도 없었고 천천히 매장 위치도 익히고 실전 감각을 익혀 본다 생각하며 샤방 샤방 모드로 배달을 수행했지.

첫날은 6시간 정도를 일하고 3만원을 조금 넘게 벌었던 것으로 기억해. 

뭐 최저 시급도 안되지만 첫 날이니 좋은 경험이라고 위안을 하며 집으로 돌아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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