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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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일을 시작했다고 주변에 말하면 제일 많이 말하는게 사고에 대한 위험 그러니까 사고 안나게 조심하라는 말이기는해.

이건 와이프와 애들에게는 매일 듣고 있고, 간혹 엄마 또는 친구들도 조심하라고 이야기하지.

 

근데 다들 배달 대행 벌이가 궁금하기는 한 것 같아. 심지어 와이프도 궁금해 하더라고.

와이프도 요식업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해봐서 대충을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모르더라고.

 

이일은 '시간은 돈이다' 라고 말한 수 있어.

물론 모든 일이 시간은 돈이지. 근데 프리랜서 배달 일은 시간과 제일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

 

짧았지만 제일 많이 일을 해봤을 때는 12시간 주6일을 해봤어. 오전 11시 출근해서 오후 11시 퇴근하는 케이스로 한 달 정도 해봤지.

11시에 출근해서 오후2~3시 까지 반짝 일하고 점심 겸 휴식으로 오후 5~6시 까지 쉬고, 다시 오후 11시까지 일하는 거라 12시간 근무는 아니었지만 주6일을 해야하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시간에 완전 집중을 해야하니 피곤이 점점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더라.

대략의 근무 타임은 9시간~10시간 정도 되고 일평균 12만원은 그냥 넘고 보통 15만원 근처에서 멈췄지.

20만원 근처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있었는데, 하필 그날 교통 사고가 나서 이일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가 들었던 일도 있었어.

12만원 정도 하는 날, 콜 수행은 대략 34건 ~ 40건 정도였는데, 평단가로 따지면 약 3,000 ~ 3,200원 정도 하는 거지.

난 많이 묶어서 다니는 타입이 아냐. 강제 배차가 아니면 묶어 봐야 2건 정도를 묶어서 다니고, 1건 수행하면서 다른 1건 픽업해서 처리하고 픽업하는 타입이지.

그래서 9~10시간을 계속 움직이는 타입이야.

이렇게 해도 시간 당 1만 2천원 정도를 벌더라고.. 음... 근데 위험 수당을 고려하면 많이 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조금 무리하는 날은 시간 당 1만 5천원 정도를 버는 15만원 수당으로 가는데, 이런 날은 강배(강제 배차)도 있고, 위험이 좀 있는 날이야.

물론 위험에는 편차가 있어서 조금 버는 날 도로의 위험이 막 겹쳐서 오기도 하고, 진상 주문 고객도 만나서 시간도 딜레이 되며 이후에 위험이 가중되는 날도 있어.

이건 특이한 일이니 보통은 수입이 늘어날 수록 위험도 증가한다고 볼 수 있지.

 

위에 처럼 벌면 주유는 하루에 1만원 정도를 하게 되었는데, 완전히 하루는 아니고 대략 0.8일에 1만원 정도 주유를 했고,

오일은 1주일에 1만5천원 짜리로 센터에서 갈았지.

어바웃하고 편하게 계산하면 13만원 곱하기 25일 하여 3,250,000원 정도가 월 수입이고,

식대 25만원 주유 25만원 오일 정비 10만원 하여 600,000원 정도가 월 지출이라고 볼 수 있지.

그럼 3,250,000원 에서 600,000원을 빼면 2,650,000원 인데, 여기서 식대를 지출로 넣느냐 빼느냐 말이 있는데, 직무 특성상 외부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라서 고정 지출로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야.

그러니까 이 부분은 개인들이 자유롭게 생각하면 되겠지.

그 외도 특별한 지출들이 좀 있어, 고정 지출은 아닌데 오토바이 점검이나 타이어 교체 등 소모품이 있고, 헬멧이나 블루투스 헤드셋 등 업무를 편리하게 도와줄 소모품들이 있지.

 

위에 적은 수입은 콜이 받쳐주는 곳에서 똥콜이나 남는 콜 정도로 수행해도 버는 수입이야.

위험을 제외하고 미친 듯이 배달 대행을 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루 27만원 정도는 우습고 40만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타더라고.

솔직히 직접 해보니 많이 번다고 해도 부럽거나 하지는 않아. 그 만큼 위험하게 타는 거고, 스트레스가 엄청 날테니까.

 

이상이 수입과 지출 즉 '돈을 얼마나 벌까?'에 대한 이야기 였어. 

배달 대행은 특성상 노하우, 열정, 시간, 운에 따라 페이가 달라 지는 것 같아. 이 운에 대해서는 좀 더 할 말이 있으니 나중에 꼭 따로 말해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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