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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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밝혀 두지만 이 글은 배달 대행 하는 사람들의 위법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야.

다만 내가 배달 대행을 하기 전에는 보이지도 않았고, 인지도 하지 않았던 사실에 대한 이야기야.

오늘도 직접 겪으면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하는 것들이지.

 

배달통이 달려 있는 오토바이들이 도로에서 무법자 처럼 다니는 것은 많이 볼 수 있지.

함께 일하면서도 그런 기사들을 보면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고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야.

나도 가끔은 그렇게 위법을 하는데, 스스로도 많이 짜증나지.

제일 많이 보는 위법 사항은 정차시 정지선 위반이 아닐까 해.

이건 나도 굉장히 많이 하는 위법 사항인데, 이것을 가지고 범칙금을 낸 적도 없었고 범칙금을 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지. 그래서 이건 위법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지.

 

그리고 많이 보는 것은 신호 위반이야.

솔직히 나는 이 신호 위반은 정말 안하려고 하고 있어. 너무 급해서 한 적이 몇 번 있지만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나는 강제 배차만 없으면 신호 위반은 절대로 안 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어.

신호 위반이 이미 습관이 되어 버린 기사들이나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콜을 수행하여 더 많은 돈을 벌려는 기사들 많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지.

 

헬멧 미착용은 생각보다 적지만 많이 보는 날도 있더라고, 평균 하루에 1번 이상 정도 되는 것 같아.

나이가 어릴 수록 착용을 안하는 것 같지만 나이가 있는 분들도 착용 안하는 것을 많이 봤어.

근데 헬멧 미착용은 단속 대상이라서 대부분은 헬멧을 착용하고 다닌 다고 볼 수 있어.

 

인도 주행도 대단히 많이 하는 위반이지. 나로서도 자유롭지 못해.

이미 식당이 인도 주행을 하지 않으면 도보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한 곳들도 있어. 도로로 도저히 갈 수 없다는 말은 너무 멀거나 오토바이를 주변에 정차하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식당을 말하는 거지.

물론 이런 경우가 아닌 주문 고객에게 배송을 할 때 편의상 인도 주행을 하는 기사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

나로서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인도 주행 자체는 옹호할 생각도 옹호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동종 업계 관계자들은 욕하겠지만...

 

불법 유턴, 차선 위반도 간혹 보는데 아주 많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야.

거의 단속에 안 걸려서 그렇지 불법 주차나 정차도 많이 하는 위반이지. 

 

배달 기사로 일을 해보니 대략 이런 형태로 법을 어기는 것 같아.

 

배달 대행을 해보면 법을 지킬 수가 없는 특수한 경우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위법을 옹호할 마음도 없고 나도 위법을 걸리면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또 항상 위법을 하지 않고 이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 고민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지.

솔직하게 말하면 배달 대행을 하는 많은 기사들이 위법을 그냥 묵인하지 않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본인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현재로서는 다들 욕하겠지만...)

 

또 식당이나 주문 고객의 빠른 배송을 위한 클레임도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한국 사람의 빨리 빨리 정신은 예전부터 이야기가 많잖아. 긍정적인 면도 많이 있지만 부정적인 견해도 많지.

신호와 주정차, 엘레베이터 탑승 및 주문자 현관까지 위법을 하지 않고서는 20분 이내로 갈 수 없는 곳도 많아.

아주 짧은 도로지만 신호 3개만 걸려도 운이 없으면 10분 이상 걸리는 도로도 있고, 엘레베이터에서 거진 10분이나 10분 이상 갇혀 있는 일도 있어.

이런 일이 생겨도 모든 책임은 배달 기사 혼자 짊어져야 하는데, 이 정도면 거의 폭탄 돌리기 수준이지.

 

그러면서 법은 지키라는 것은 솔직히 모순이 있다고 생각해. (물론 법을 어기라는 것이 아니야.)

실제로 배달 대행을 해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배달 대행 일은 더 많아 질 것 같아.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도 이 부분은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냥 잘 못 했다고 꾸짓고 벌을 주는 것으로는 해결 될 수가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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