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진 배달 대행
벌써 처음 배달 대행을 한 날이 언제인지 까마득해. 처음에는 설레였던 매장 방문도 이제는 익숙해졌어. 매장에 도착하면 항상 "안녕하세요.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는데, 인사 없이 그냥 음식물 주소만 확인하고 픽업하는 매장도 있어. 운전은 항상 안전 운전이야. 신호 위반을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찍은 오더는 신호 위반을 안하고도 충분히 맞출 수 있지. 동료 기사들 몇몇은 뒤에서 씹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 안전을 버리면서까지 이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이렇게 해도 시간 당 최소 3건에서 5건까지 처리하는 것 같아. 평단가가 3,000원 정도하고, 5시간 정도만 해도 15건에서 18건을 처리하니까. 약 5만 조금 넘게 버는 거지. 오후 3시가 되었어. 가까운 곳에서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