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728x90

벌써 처음 배달 대행을 한 날이 언제인지 까마득해. 처음에는 설레였던 매장 방문도 이제는 익숙해졌어.

매장에 도착하면 항상

"안녕하세요.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는데, 인사 없이 그냥 음식물 주소만 확인하고 픽업하는 매장도 있어.

운전은 항상 안전 운전이야. 신호 위반을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찍은 오더는 신호 위반을 안하고도 충분히 맞출 수 있지.

동료 기사들 몇몇은 뒤에서 씹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 안전을 버리면서까지 이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이렇게 해도 시간 당 최소 3건에서 5건까지 처리하는 것 같아. 평단가가 3,000원 정도하고, 5시간 정도만 해도 15건에서 18건을 처리하니까.

약 5만 조금 넘게 버는 거지.

오후 3시가 되었어. 가까운 곳에서 혼자 밥을 먹었어. 그리고 근처 편의점에서 라떼 한잔.

날도 좋고 살짝 졸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알람을 맞춰 두고 살짝 졸았어.

알람 소리에 깻지만 몸은 아직 나른하다. 그래도 낮잠은 꿀맛이야.

입가에 흐른 침을 닦아내고 다시 2차 업무를 준비하지.

어플에 어떤 오더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만만한 곳 두개를 배정 받았어.

오토바이 시동을 켜고 매장으로 달려갔지.

"안녕하세요.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이 웃으며 반겨 주시네.

우선 한 곳 픽업했고, 근처에 다른 곳으로 픽업을 하러 떠나지. 두개 다 픽업 완료.

고객 주소도 둘다 익숙한 주소지야.

하나는 아파트, 하나는 오피스텔.

두개 처리하는데 30분도 안 걸렸어.

오늘도 아무런 문제 없이 끝났으면 좋겠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