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 소리와 함께 오더 창에 어떤 오더가 뜨더라고
상호와 지번 주소를 대충 보고는 빠르게 배정을 받았지.
배달 대행을 하다 보면 내용을 자세히 볼 수 없는 사정이라는 것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때가 그랬어.
쌈집이고 지하2층에 매장이 있는데, 백화점 건물 안에 있어서 한참을 걸어야 하는 매장이었지.
아~ 그리고 주차를 인도에 해야 하는 매장이야.
출입구 문제도 그렇고 백화점이라 인도 쪽 외에는 마땅히 주차할 곳이 주변에 없는 매장이지.
암튼 도착해서 오더 창을 다시 자세히 보니 주문 금액이 432,000원 막 이랬어.
뜨억 했지. 당시로는 주문 금액도 처음 보는 금액 이었지만 이 정도 금액의 음식이 배달통에 실리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매장에 전화를 했더니 대략 10봉지 정도 나온다고 하더라고...
'이걸 오더 하나만 준다고?'
'금액을 이것만 준다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관제를 보고 있던 동생에게 전화를 했어.
대략 내용을 말했더니 알아 듣더라고,
"형 그러면 다른 친구 한 명 더 보낼께요."
통화를 끝내고 조금 있더니 오더 창에 같은 콜이 하나 더 뜨더니 사라졌어.
그리고는 내 오더에 배달 요금이 두배로 올라갔어. 기대도 안 했는데... 매니저가 챙겨 준거지.
매장으로 내려갔는데 아직 음식 준비가 조금 덜 되었고, 조금 지나니 다른 기사가 한 명 헐레벌떡 뛰어오더라.
봉투는 정확히 11개였는데 서로 남는 한 개 누가 담을까 이야기 하다 그냥 내가 담기로 했어.
봉투 6개 들고 올라가는데, 엄청 무거운 거야. 정말 생각 보다 무거웠어.
평소 1~2개 들고 다닐 때는 무겁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6개 쯤 되니까 무겁기도 하고 들고 이동을 하는게 많이 부담되는 거지.
배달통에 정말 간신히 들어갔어. 정확하게 말하면 넘쳐서 배달통 뚜껑을 닫히지 않았고,
가는 동안 오토바이 속도를 낼 수가 없었어.
고객분 도착지에 도착해서 메모에 남겨진대로 연락을 드리니 1층으로 4명 정도가 내려왔고 카드 결제까지 잘 마쳤어.
함께 온 기사분과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같은 배대에서 일을 해도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아.
서로 바뻐서 다른 곳을 돌아다니기 바쁘 거든.
친하면 따로 연락해서 일하다가 보고, 밥도 먹고, 끝나고 만나고 할텐데...
나이가 있으니까 서로 친한 사람도 없고, 우선 나이가 있는 사람이 적었어.
식당이 주문을 너무 심하게 했다.
그래도 그집 밥이 맛있다.
이 일이 재밌냐?
운전 조심하자.
이런 이야기들이지, 매장 뒷담화도 하고 매니저 뒷담화도 하고, 운전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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