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배달 대행에서 일하다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몇 개 있지.
현재 배달료를 부담하는 방식은 식당 50% 주문자 50% 정도가 관행이야.
물론 모든 경우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관행은 그런 정도이지.
먼저 내 의견을 밝히자면 배달료 부담은 주문한 고객이 100% 해야한다고 생각해.
지금의 시스템은 뭔가 이상한 구조인데, 어느 정도는 배달 시장이 형성되는 초반이라 이런 상태라고 이해하고 있지.
지역마다 조금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1km ~ 1.2km 가 기본 구간으로 약 2800원 ~ 3100원 정도의 배달료가 책정되어 있고, 100m 마다 100원 정도 할증이 되고 있지.
그러니까 매장에서 고객까지 직선 거리로 1.5km 떨어져 있다면 3400원 정도의 배달료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고,
매장에서 1700원 주문 고객이 1700원 부담하고 있다는 뜻이야.
당연히 이 배달료는 배달을 진행한 기사가 가져가는데, 3400원 중에 100원에서 300원 정도의 콜비를 배달 대행 회사가 가져가, 콜비 테이블은 배달 대행 회사마다 달라.
더 깊이 있는 부분을 논의하려면 먼저 공론화 후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명확하고 공정하게 시스템이 정립되어 한다고 생각해.
대략은 이런 시스템에서 일을 하는데,
정말 가끔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 부분을 발견하지...
회사 오더 시스템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다른 부분은 개인 정보 보호에 걸릴 수 있으니 해당 부분 만 공개했어.
오늘 직접 고객에게 가져다 준 배달료야.
매장에서 고객 주소까지 직선거리로 1.647km 떨어졌기 때문에 3400원의 배달료를 받고 1건을 진행 했지.
3400원에서 3.3% 원천세는 따로 징수하고 수령하지.
그리고 고객에게 가져다 주려고 영수증은 체크하는데...
영수증에 배달팁이 5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거야!
뭔가 이상하지 않아?
내가 받는 배달료는 분명 3400원인데,
영수증에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료는 5000원이라는 것이 말야.
현재 나는 영수증만 보기 때문에 전체 퍼즐을 볼 수는 없지만, 퍼즐이 뭔가 이상하다는 의구심이 드는 거지.
지금까지 이런 경우를 총 30여 차례 정도는 보거나 느꼈다고 생각해.
이런 일로 매장이 돈을 벌었다고 속상하거나 내가 돈을 적게 벌었다고 불쾌해서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은 진심으로 아니야!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다 보면 예상 외에 지출이나 불로 소득이 일어난다는 것은 오랜 경험을 통해 알고 있어.
다만, 내가 좀 원칙주의자라 이런 사실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민을 하는 거지.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배달일을 해보니 여러가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배달료를 주문자가 100% 부담해야한다고 생각해.
오지에 있어 배달료가 높아져 다른 이유로 배달 서비스를 즐길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지자체나 정부에서 별도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지.
국민의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 말야.
또 교통질서를 지키며 1건의 배달을 정상적으로 한다면 위에 3400원은 솔직히 매우 현실성이 없는 금액이야.
그래서 많은 라이더가 묶어서 가거나, 좀 더 빨리 일을 처리하기 위해 신호 위반 등을 하는데, 정말로 변명이 아니라 현재의 배달 체계는 주문자, 식당, 배달대행회사, 라이더 이렇게 4자의 의사가 명확하게 전달되어 있지 않는 필요성에 의해 강제로 구축 된 체계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주문자도, 식당도, 라이더도 불만이 많은 시장이고, 이 시장에 틈새이자 지배권을 가질 수 있는 배달 대행 회사를 장악하려고 대형 플랫폼들이 하나 둘 야욕을 부리고 있는 상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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