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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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겠지만 오늘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 2.5 단계에 돌입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코로나가 퍼져나가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2.5 단계라는 신박한 소수점 단계가 발동되었지.

3단계로 바로 진입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것 만큼 경제적으로도 무리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 보이는 상황이었지.

그런 환경에서 배달 대행에 대한 이슈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배달을 시키는 수요에 비해 배달을 하는 기사의 수가 부족하리는 생각이 많이 들어.

 

어제부터 배민을 시작하면서 일반배차보다는 AI배차로 일을 진행하고 있어.

처음에는 AI 프로모션 때문에 AI로 시작했는데, 해보니 AI 배차가 나에게는 잘 맞는 것 같아.

다만 AI 역시 간혹 멍청할 때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어.

아까 한참 바쁠 때 픽픽배배로 오더를 주는데 배정을 잡고보니 참 꼬인 오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어플 인터페이스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픽픽 매장이 1km 이상 떨어졌다는 것도 직접 움직이면서 알았어. 미니맵에서는 참 가까워 보였거든.

거기에 1번 픽업 음식을 2번 픽업 음식 보다 늦게 가져다 주라는 경로 설정은 참으로 한탄스러웠지.

물론 1번 픽업 음식이 설렁탕이고, 2번 픽업이 아이스크림 류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

암튼 경로 설정을 바꾸고 1번 고객분께 가져다 드리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 배달 대행하면서 잘 아는 아파트이고 거기서 2번 고객분 아파트도 신호 없는 지름길을 알아서 쭉 달려줬어.

 

다른 픽픽배배 오더는 그나마 픽업 매장이 거의 근처였어. 길만 건너면 되는 곳이었지.

그러나 정말로 2번째 픽업을 먼저 가져다 줄수 밖에 없는 동선이었어. 뭐 이해가 되는 동선이라 AI가 시키는대로 수행했지.

그렇게 11건 중 4건은 픽픽배배였지만 살짝 가슴이 쫄리는 오더였다는 것이지.

그래도 오늘 이렇게 잘 수행하고 3시간 34분 동안 5만 1천 3백원이라는 수입을 벌 수 있었지.

애들 저녁도 차려주고 나도 저녁을 먹으로 집에 잠시 들렀다가 나왔는데,

빗방울이 '또똑' 내리더라고 그래서 그냥 들어와 버렸어.

배민커넥트를 해보니 이게 정말 좋은 것 같아.

물론 좀 게을러지는 단점은 있지만 굳이 무리해서 배달을 하기보다는 내일을 기약하는 라이더가 더 좋은 것 같아.

 

내일은 태풍이 사정권에 들어 온다고 하는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가서 4시간 만 해볼까 해!

하루하루 조금 씩 늘려가는거지.

그런데 AI 배차는 정말 자신있는 경우가 아니면 1배차만 하려고, 비오는 날 가슴까지 후달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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